일단 막쓰고 나중에 고칠거.
아무래도 원조인 3주로 먼저 플레이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FES를 구하는 건 너무 어려웠고. 오래 고민해서 햄코 버전인 포터블을 먼저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또 고민이 생겼다. 스위치로할까 스팀으로할까. 몇개월 동안 열심히 고민해서 스팀으로 사기로 했다. 페르소나4G를 스팀에서 사기도 했고. 노트북이 캡쳐도 쉽고. 집중도 잘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스위치는 TV 연결이 혹했지만…본가에 살고있는 이상 어차피 무리기 때문에.
그렇게 1월 3일에 시작해서 8월 9일에 결말을 봤다. 총 102시간이 걸렸다. 102시간은 그닥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7개월은 무척 길다. 중간에 오래 쉰 적도 많았다. 이렇게 빨리 끝낼 수 있는 줄 알았으면 밤새서 일주일 안에 플레이할 걸 그랬다. 게임은 잘 만들었지만 7개월 동안 진행하다보니 조금 기운이 빠지고 몰입력이 줄아드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건 타르타로스 플레이가 너무 긴 탓도 크다. 난 정말 스토리만 보고싶기에 페르소나라던가 카드라던가 전부 없었으면 좋겠다.
특히 최종보스인 뉵스…오류가 나서 ‘어두운 밤의 드레스’ 상태가 1시간 내내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버텨봤지만…막 누르다가 실수로 전투포기를 눌러버렸다. 너무 지쳐서 포기하고 다음날 다시 재도전을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오류가 없었지만…그럼에도 2시간이 걸렸다. 이건 내가 레벨도 안 키우고 페르소나도 조합하지 않은 잘못이 크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햄코로 2회차는 무리일 것 같다. 3주로 나중에 FES나 리로드 버전을 플레이 할 것이다.
아이기스는 등장부터 나를 너무 좋아했기에…아무런 서사가 없어서 딱히 정이 안 갔다. 그러나 후반부 쯤 커뮤가 시작되는데 정말 짧고 굵게 훅 치고 갔다. 점점 인간의 마음을 갖게되는 게 좋았다.
히지만 료지는…너무 짧았다. 짧기만 했다. 그의 정체나 서사는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라 아쉬웠다.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이게 그의 정체성 같기도 해서 인정하기로 했다. 그는 정말 모두를 사랑했던 걸로..
아이기스는 3주와의 관계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커뮤 중에 남성형이 아니라 우울해하는 장면이 있다. 이게 너무 좋아서 햄기스를 사랑하게 됐다. 인간이 아닌 로봇. 남자가 아닌 여자. 두 가지의 고민이 같이 있다는게 룽햇다.
결말 부분. 맨 마지막에 Max를 찍은 사람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 스크립트가 정말 적어도 너무 적어서…솔직히 짜식게 된다. 앞에서 아이기스와의 스크립트가 너무 레전드인 탓도 있다. 그냥 깔끔하게 아이기스와 마지막을 보내는 것만 보여쥬면 좋아ㅛ을 것 같다.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선택한 상대방과 함께 한다거나..